보터 랩 아파시멘토 로쏘 2021, 예술과 맛의 조화
지난 주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를 보고 왔어요. 깊은 감동이 여운으로 남아 있던 차에, 전시를 보고 나서 근처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고기 먹은 곳은 남부터미널 '감돈'이라는 곳이에요. 이곳은 콜키지 1병이 무료였기에 미리 근처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와인을 구입했답니다.
선택한 와인은 아파시멘토 로쏘 2021. 가격은 29,000원으로, 가성비도 괜찮았어요. 와인 행사 기간이 아니라 그냥 적당한 걸로 골랐습니다. 폰토디 4만원인 시절이 있었는데.. 하면서..
와인을 고르며
함께 간 일행은 와인을 잘 모르지만, 달달한 와인이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고기 요리와는 너무 단 와인은 어울리지 않아서 고민 끝에 아파시멘토를 추천했습니다. 사실 저도 와인에 입문했을 때 이 와인을 처음 접했고, 그때부터 무척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아파시멘토는 이탈리아 푸글리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특유의 포도 건조 방식을 통해 농축된 풍미를 자랑합니다. 이 와인의 매력은 깊은 과실향과 은은한 단맛인데, 달콤하지만 적당한 잔당감 덕분에 육류 요리와도 조화를 이룹니다. 알코올 도수는 14.5%로 높은 편이지만, 부드러운 질감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돼지고기와의 마리아주
와인을 오픈하고 처음 잔에 따랐을 때, 일행은 약간 낯선 표정을 지었어요. 첫 맛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듯했지만, 마실수록 점점 “맛있다”라는 반응으로 바뀌더라고요. 아마도 와인에 약간의 잔당감이 있어,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단 맛에 민감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돼지고기의 풍미와 함께하니 와인의 과실미가 한층 돋보였던 것 같아요.
아파시멘토 로쏘의 특징
아파시멘토 로쏘 2021은 포도 품종 네그로아마로(Negroamaro)와 프리미티보(Primitivo), 멜롯(Melot)를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포도를 수확한 후 건조시키는 ‘아파시멘토’ 방식은 당도를 높이고 풍미를 응축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덕분에 와인은 블랙체리, 말린 자두 같은 진한 과실 향과 함께 부드러운 타닌과 은은한 스파이스 노트를 자랑합니다.
라벨 또한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어서,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었어요. 직접 즐기는 것도 좋지만, 적당한 가격대와 대중적인 맛 덕분에 와인 초보자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와인이었답니다.
예술의 감동과 함께한 아파시멘토 로쏘 2021. 달콤함과 농축된 풍미가 돼지고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특별한 저녁을 만들어주었어요. 다음에도 이 와인을 다른 요리와 함께 시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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