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소고기 오마카세의 환상적인 조화: Orpheus & The Raven, 오르페우스 앤 더 레이븐 2018
며칠 전, 소고기 오마카세와 함께했던 와인, “Orpheus & The Raven”은 그야말로 완벽한 페어링을 선사했습니다. 이 와인은 첫 맛에서부터 깊고 진한 과실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며, 와인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주었어요. 독특한 라벨 디자인과 더불어 그 안에 담긴 스토리까지, 이 와인은 단순한 음료가 아닌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인의 첫인상과 라벨 디자인
와인병을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독특하고 고풍스러운 라벨 디자인이었습니다. 고대 신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디자인과 함께 “Orpheus & The Raven”이라는 이름이 눈길을 끌었죠. 라벨에 적힌 문구는 이 와인의 스토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True knowledge exists in knowing that you know nothing, Orpheus,” 이 문구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을 떠올리게 하며, 와인을 마시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탐구이자 여행임을 암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풍부한 과실미와 부드러운 마무리
이 와인은 디켄팅 없이도 바로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잔에 따르자마자 퍼지는 풍부한 과일 향이 인상적이었으며,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베리류의 진한 과실미는 혀 끝을 감싸 안았습니다. 탄닌이 부드럽게 녹아들어 목 넘김이 매우 매끄러웠고, 입 안에 남는 여운도 길고 깊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느껴지는 미묘한 스파이스와 흙내음은 이 와인의 복합적인 맛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습니다.
알콜 도수는 14%AVB이며, 사용된 포도 품종은 피노누아(Pinot Noir), 피노타주(Pinotage), 생소(Cinsault,쌩쏘) 입니다.
소고기 오마카세와의 완벽한 페어링
소고기 오마카세와 함께 이 와인을 즐기면서, 와인이 고기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방이 풍부한 고기와 와인의 탄닌이 서로를 보완하며, 고기의 고소함과 와인의 과실미가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와인의 산미가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어 전반적인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와인은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와인의 뒷이야기와 유래
이 와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4,000병 한정 생산된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그 중 74번째 병이 바로 이것이죠. 라벨에 적힌 “No. 42”는 아마도 유명한 SF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등장하는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 질문에 대한 답”을 의미하는 숫자일 것입니다. 이는 와인을 마시는 것이 단순한 음용을 넘어,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가격과 구매 정보
이 와인은 레드텅이라는 와인샵에서 10만 원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구매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비해 매우 높은 품질을 자랑하며,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더욱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방문한 우시야 문정점에서는 콜키지 프리(Corkage Free)로 이용할 수 있어, 레스토랑에서 추가 비용 없이 이 와인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와인과의 페어링을 한층 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해주었죠(1병까지 무료).
결론
“Orpheus & The Raven”은 와인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음식과의 조화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와인입니다.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 와인은 그 어떤 대화보다도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특히, 소고기 오마카세와의 조합은 그야말로 완벽한 페어링으로, 와인과 음식의 하모니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줄 것입니다. 디켄팅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이 와인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음식과 함께할 때 진가를 발휘하니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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