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용리단길에 다녀왔다.
무슨 길..이 많이 생기는데
아마도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딴 '0리단길'이 가장 많아진 것 같다.
용리단길은 용산이라 용리단길 이겠고,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 골목을 용리단길이라고 한다.
일찍 가서 돌아보다가,
아모레퍼시픽 건물 건너편 골목 초입에 있는
먼치, 라는 곳을 먼저 봤는데,
찾아보니 유명한 곳인 것 같아 일단 찜해뒀다.
사실, 이 때 웨이팅을 해놨어야 했다.
저기가 아모레퍼시픽 건물.
한참 둘러보고 다시 가서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앞에 4팀이 있었는데, 두 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수기로 이름, 전화번호 적어두고 용리단길 한 바퀴 더 둘러보고
이 쯤 되면 되었겠지 하고 갔는데 거기 앉아 더 기다리게 되었다.
그 사이에 다시 포카치아 사러 갔다가 다시 구경하는 중에
입장하라는 전화가 왔다.
이렇게나 오래 기다릴 줄 알았으면 다른 데 가서 밥 먹는건데 ㅋㅋ
이왕 기다린 김에 들어가자 하고 갔다.
대략적인 대기시간이라도 알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용리단길 먼치 내부.
우리가 거의 끝 손님이라 나오기 직전에 찍었다.
아무래도 다이닝이라 술도 함께 곁들여서인지
한 번 앉으면 손님들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
밖에서 대기할 때 4인 테이블에 1명이 먼저 앉아
30분도 넘게 일행을 기다린 테이블이 있었는데
이 점도 참 맘에 안 들었다.
먼저 들어가서 앉아 있고, 주문은 우리보다 늦게 했다.
웨이팅 지옥, 좋았어도 다신 안 갈 것 같다.
만약 앞에 웨이팅이 2~3팀이라도 있으면 다른 곳 가는 걸 추천.
용리단길 맛집 먼치 MUNCH 메뉴.
런치, 디너, 와인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옛날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식당 같다.
직원분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했고,
완전 오픈된 주방이라 요리하는 모습을 바로 지켜볼 수 있었다.
바 자리에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꽈리 고추, 항정상을 곁들인 페코리노 치즈 리가토니 17,000원
위에 버섯처럼 생긴 게 항정살이다.
찾아보니 이거 많이 주문하는 것 같아서 시켜 봄.
넓고 동그란 파스타 면인 리가토니,
크림소스와 잘 어울렸고,
기름 많은 고기인 항정살도 탄 듯 크리스피하게 잘 익어 식감이 참 좋았다.
오븐에 구워낸 풀드포크 맥앤치즈와 갈릭 아이올리 18,000원
부드러운 풀드포크 고기가 맛있었다.
화이트 와인 1잔 9,000원
서브미션 샤도네이를 마셔봤는데, 정말 내 입맛이 아니어서
다라멜 샤도네이 DARAMEL CHARDONNAY 는 어떨까 싶어 마셔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샤도네이는 이제 끝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샤르도네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우리의 즐거운 식사 시작!
두 메뉴 다 마음에 들었다.
이건 약간 라자냐 같은 느낌에(라자냐였나..?)
위에 치즈와도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토마토 소스를 먹으니 레드와인과 어울릴 것 같아
하우스와인으로 레드와인 한 잔 더 주문했다.
가격은 역시 9,000원
미지근해서 맛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블랙 타이거 새우와 중화풍 칠리오일로 만든 스파이시 스캄피 쉬림프 파스타 17,000원
두 메뉴 모두 만족해서 하나 더 주문했다.
아예 처음에 스타터를 주문해서 먹을걸 싶었다.
요건 특별한 건 아니라 기억에 남지 않는다.
스타터 + 먼저 주문한 두 메뉴 구성이 좋을 것 같다.
우리 식사는 술까지 해서 1시간도 안 걸렸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었어서 재방문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우연히 지나다가 비어 있으면 갈 것은 같음.
곧 또 용리단길 맛집 찾아 가는데
(SAM SAM SAM 쌤쌤쌤 갈 예정)
다녀와서 또 포스팅을 해 보겠다.
테이블링 할건데, 제발 오래 기다리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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