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의 정수, 삐에로판 소아베 클라시코 2023 (Pieropan Soave Classico 2023)
최근 잠실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콘테에서 저녁 코스 요리를 즐기며, 이탈리아의 대표 화이트 와인 중 하나인 피에로판 소아베 클라시코 2023을 접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다채로운 풍미를 자랑하는 이 와인은 코스 요리와의 궁합이 탁월했습니다. 코스에서 제공된 비프 타르타르부터 광어 스테이크, 양고기 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각 요리와 조화를 이루며, 이 와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어요.
소아베 클라시코의 매력
피에로판 소아베 클라시코는 **알콜 도수 12%**의 중간 정도의 무게감을 가진 와인으로, 사용된 포도는 가르가네가(Garganega) 85%와 트레비아노(Trebbiano) 15%입니다.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에서 자주 재배되는 가르가네가는 상큼한 과일향과 함께 은은한 미네랄리티를 자랑하는 품종입니다. 반면 트레비아노는 산도가 높고 경쾌한 느낌을 주어 와인을 더욱 신선하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 와인은 가르가네가의 특유의 풍미를 중심으로 하는데, 사과, 배 같은 신선한 과일향과 함께 약간의 꽃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과일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한 미네랄과 알맞은 산도가 그 뒤를 이어 입안에서 복합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마시고 나면 입안에서 은은하게 남는 미네랄리티가 이 와인의 매력을 더욱 높여줍니다.
코스 요리와의 조화
이날 함께한 코스 요리는 이탈리안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들이었는데, 피에로판 소아베 클라시코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광어 스테이크의 부드러움과 상큼한 산미를 가진 이 와인이 조화를 이루며, 요리의 감칠맛을 돋보이게 했습니다. 양고기 스테이크와의 페어링에서는 와인의 은은한 과일향이 고기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주었으며, 마지막까지 입안에서 맴도는 가벼운 산도와 미네랄리티가 인상 깊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작 요리로 나왔던 비프 타르타르와도 상큼하고 신선한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엔쵸비 먹물 기타라나 토마토 뇨끼와도 잘 어울렸던 점을 볼 때, 이 와인은 해산물 요리와도 무난하게 페어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토착 품종, 가르가네가(Garganega)와 트레비아노(Trebbiano)
피에로판 소아베 클라시코에 사용된 포도 품종 가르가네가는 주로 베네토 지방에서 재배되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토착 품종 중 하나입니다. 이 품종의 와인은 대체로 신선한 과일향, 약간의 허브 향, 그리고 생동감 있는 산미를 가지고 있어, 특히 따뜻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레비아노는 가벼운 산도와 깔끔한 마무리가 특징인 또 다른 이탈리아의 토착 품종으로, 가르가네가와의 조합을 통해 피에로판 소아베 클라시코가 더욱 복합적이고 밸런스 잡힌 와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특히, 트레비아노의 상쾌한 산미가 전체적인 와인의 무게감을 조절해주어 다양한 요리와 쉽게 페어링이 가능합니다.
와인의 전반적인 느낌
이 와인은 한 잔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음식과 함께 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와인입니다. 특히 이탈리안 요리와의 조화가 탁월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저녁 자리에서 선택하기 좋은 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피에로판 소아베 클라시코 2023은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와인으로, 신선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지만 동시에 그 안에 깊은 미네랄과 풍부한 과일향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이탈리아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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